입춘은 생장소멸의 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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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여 작성일 20-07-06 14:57 조회 344회 댓글 0건본문
다음으로 세수(歲首)의 기점이 되는 입춘(立春)의 자연환경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입춘(立春)은 ‘봄에 들어서다’는 뜻으로 기후가 따뜻하여 싹이 움트는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면에는 생장소멸의 기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갑돌이가 午月에 출생하였다고 하면 계절적으로 뜨거운 한여름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갑돌이에게 午月은 생장소멸과 생로병사의 기점이 되는 寅月이요, 입춘(立春)이다. 부연하자면 인간은 이 세상에 나와야만 생장소멸과 생로병사라는 대자연의 원칙에 동참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탯줄을 끊고 첫 호흡하는 때가 태어난 月에 관계없이 인생의 입춘(立春)이며 寅月이다. 또한 후천팔괘의 간괘(艮卦)요 동북방(東北方)인 것이다. 따라서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이 성립된 배경에는 현상적인 계절을 통해 생장소멸의 변화과정을 함의하였다고 판단한다. 그러므로 입춘(立春)이 아닌 동지(冬至)를 세수로 삼으면 그 사주는 생장소멸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태어났어도 태어나지 않은 것이 된다. 한마디로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은 사주(四柱)의 춘하추동(春夏秋冬)이며 생장소멸(生長消滅)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년주(年柱)에 생명을 부여하는 목적이 있다. 년주(年柱)는 근묘화실(根苗花實)에서 근(根)이요, 뿌리다. 뿌리가 입춘(立春)을 기점으로 생명활동을 해야만 줄기가 살아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재삼의 사주잡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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