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세수는 환경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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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여 작성일 20-07-06 14:56 조회 317회 댓글 0건본문
필자는 한해를 시작하는 세수(歲首)에 대하여 대설(大雪)을 기점으로 삼는 대설세수론(大雪歲首論)을 주장한다. 예를 들어 1975년 양력 1월 15일에 태어난 갑돌이는 입춘세수(立春歲首)로 甲寅年 丁丑月 生이다. 그러나 대설(大雪)을 세수(歲首)로 삼으면 한해가 시작 된 후 태어났으니 당연히 乙卯年, 丁丑月 生이다. 여기서 살펴볼 것은 月은 동일한데 年만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입춘세수(立春歲首)와 대설세수(大雪歲首)는 年의 문제이지 月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육십갑자를 月에 부여하면 甲子月에서 시작하여 60번째 癸亥月까지 5년의 기간을 표시하고 다시 甲子月을 기점으로 순환 반복된다. 그러므로 입춘 전에 태어난 갑돌이는 입춘세수(立春歲首)가 됐든, 대설세수(大雪歲首)가 됐든 년주(年柱)만 바뀌었을 뿐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이다. 혹시, 甲己年은 丙寅月부터 시작하고, 乙庚年은 戊寅月부터 시작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한다면 사주 구성 원리를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甲己年은 丙寅月로 시작한다는 말은 입춘세수(立春歲首)에 따른 규칙성에 불과한 것이다.
각설하고 月은 육십갑자 순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 이때 세수(歲首)를 입춘(立春)으로 삼든, 대설(大雪)로 삼든 월주(月柱)는 변함이 없다. 즉 한해의 시작이 따뜻한 寅月이냐 아니면 추운 子月이냐는 것뿐이다. 여기서 따뜻한 寅月과 추운 子月에 대한 느낌이 있다. 필자는 같은 뜻에 뉘앙스가 다른 시간(時間)의 때가 떠오른다. 寅月은 대지 위로 초목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모습과 생동하는 계절이 연상된다. 그에 반해 子月은 한없이 춥고 시간까지 정지된 느낌이다. 그러므로 추운 子月이 아닌 따뜻한 寅月을 세수(歲首)로 삼은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은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다.
정재삼의 사주잡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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