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세수론과 동지와의 관계 > 정재삼의 사주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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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세수론과 동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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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여 작성일 20-07-05 19:41 조회 58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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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시작하는 기점을 입춘(立春)으로 삼는다. 그것을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명리학계에서는 옛날로부터 전해져 왔다는 이유로 별다른 논리나 연구 없이 사주 감명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세수(歲首)를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동지(冬至)라고 한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은 논리상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엄밀히 따지면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은 역(易)의 이치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인즉 동짓날 시생(始生)하는 일양(一陽)은 그 해를 주관하는 절대지존이기 때문이다.

다시 설명하면 동짓날은 새로운 제왕(年)이 등극하고 12편제에 열두 명의 신하(月)를 배속한 날이다. 그런데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은 새로 등극한 제왕의 통치 시점을 동지(冬至)가 아닌 입춘(立春)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동지(冬至)에서 시생(始生)한 일양(一陽)은 작고 어려서 쓸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 논리가 성립되려면 동지(冬至)부터 입춘(立春) 전까지는 어떠한 일도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동짓날 등극한 제왕은 입춘(立春)까지 약 45일간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다는 말인가? 전임 제왕과의 인수인계? 아무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이 명리학계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입춘(立春)을 보면 전후 15일 이내에 음력(陰曆) 정월(正月)이 있고, 또 15일 후면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정월(正月) 대보름이 있다. 이것은 산천초목이 겨울잠에서 깨어 생명활동을 시작하는 봄이 도래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다보니 24절기의 환경적 관점에서 보면 입춘(立春)을 한해의 기점으로 삼는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이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짓날 시생(始生)한 일양(一陽)은 무엇이며 동지와 입춘 사이의 시간적 간극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정재삼의 사주잡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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