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易)에는 입춘세수와 대설세수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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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여 작성일 20-07-06 15:00 조회 352회 댓글 0건본문
삼라만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땅위에 있는 모든 것은 변한다. 작년에 피었던 진달래꽃이 올해 다시 피었다고 해서 같은 꽃이 아니다. 또한 작년의 나와 지금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본체는 분명히 나다. 나는 태어나서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 명제는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주기(週期)가 있다. 시간에 따라 먹고 자는 일상의 주기로 하여금 모든 생명체는 생장소멸과 생로병사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렇듯 우주 또한 생멸의 변화에서 결코 변하지 않는 주기(週期)가 있다. 이것이 대자연의 질서이다. 한마디로 변하는 것은 기질(氣質)이요, 변하지 않는 주기(週期)는 대자연의 법칙이다.
역(易)의 시간은 甲子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로 이루어진 사갑자(四甲子)를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입춘(立春)을 세수(歲首)로 삼으면 다시는 사갑자(四甲子)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에는 변화는 있을지언정 주기(週期)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대설(大雪) 세수(歲首)에는 20년의 소주기(小週期)와 60년의 중주기(中週期), 240년의 대주기(大週期)가 있다. 따라서 역(易)에는 공간의 변화를 주도하는 입춘세수(立春歲首)와 시간적 주기를 나타내는 대설세수(大雪歲首)라는 두 개의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23년 12월 8일이 대설(大雪)이다. 대설 후 9일째 되는 1923년 12월 17일 00시는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이다. 즉, 대설(大雪) 절입(節入)을 세수(歲首)로 삼으면 甲子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의 사갑자(四甲子)가 되고 240년의 대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필자는 대설세수론(大雪歲首論)을 주장한다.
이것은 대설(大雪)을 기점으로 하는 하늘의 시간이며 천도(天道)이다. 그러므로 삼라만상에는 두 개의 시간이 있으니 입춘(立春)을 세수(歲首)로 하는 지도(地道)와 대설(大雪)을 세수(歲首)로 하는 천도(天道) 유년(流年)이다.
1203년 12월 11일 00시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
1443년 12월 13일 00시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
1683년 12월 14일 00시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
1923년 12월 17일 00시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
2163년 12월 18일 00시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
2403년 12월 20일 00시 癸亥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
첨언을 하면 1923년 12월 8일 12시 05분에 대설(大雪) 절입(節入)으로 甲子年 甲子月이 시작되어 乙丑月 丙寅月 丁卯月 戊辰月 己巳月 庚午月 辛未月 壬申月 癸酉月 甲戌月 乙亥月 순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대설(大雪) 9일째 되는 17일이 甲子日이며 그날 영시(零時)가 甲子時이다. 그때 비로소 240년 대주기가 시작되는 사갑자(四甲子)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시간은 子時에서 시작하고 亥時에서 끝난다. 유년(流年) 또한 子月에서 시작하고 亥月에서 마치는 것은 당연하다.
필자가 대설(大雪) 세수(歲首)를 논하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주 원국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주명식은 입춘세수에 의해 子年은 子年이고, 子月은 子月이다. 단지 한해의 기점, 즉 유년(流年)의 시작을 입춘(立春)보다 60일 앞선 대설(大雪)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2020년 庚子年은 2019년 12월 7일 대설(大雪) 절입(節入)부터 2020년 12월 7일 대설(大雪) 절입(節入) 전(前)까지이다. 만약 2020년 12월 7일 이후에 발생되는 길흉은 2021년 辛丑年의 운(運)이다.
정재삼의 사주잡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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