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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세수는 대설에 있고 땅의 세수는 입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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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여 작성일 20-07-06 14:58 조회 31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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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한해의 길흉을 담당하는 유년(流年) 또한 입춘(立春)을 기점으로 해야 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자연현상은 입춘(立春)을 시작으로 생명활동을 하기 때문에 입춘세수론(立春歲首論)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적 개념인 유년(流年)의 기점까지 입춘(立春)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세수(歲首)에 대한 오류라는 생각이 든다. 역(易)은 음양의 논리로 음(陰)이 소멸하고 양(陽)이 생장하는 동지(冬至)와 양(陽)의 기세가 꺾이는 하지(夏至)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이 땅에 드리워진 음양의 크기와 함께 시간적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밤낮으로 음양이 바뀌고 그것을 24로 나누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24시간이 되며, 12로 나누면 역(易)에서 사용하는 십이시진(十二時辰)이 된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1회 공전하면 1년(365.26일)의 주기가 생기고, 1년 주기에 12번의 삭망 주기(29.53일)로 인해 12개월이 정해졌다. 1년, 12개월, 365일, 십이시진의 주기는 절대의 시간이며 이 땅의 질서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어느 시점을 한해의 기점으로 볼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것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밤낮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가를 보면 분명해진다.

밤낮의 기준은 음양(陰陽)에 있다. 하루 24시간 중에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영시(零時)를 기점으로 양기(陽氣)가 점점 커지면서 낮으로 발전한다. 즉 음(陰)에서 양(陽)으로 바뀌는 전환점에서 밤낮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은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동지(冬至)이며 子月이다. 따라서 동지(冬至)에서 시생(始生)한 일양(一陽)을 중심으로 대설(大雪) 절입(節入) 시간을 유년(流年)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의주장이다. 이유인즉 하늘에는 오운(五運)이 있고 땅에는 육기(六氣)가 있듯이 하늘의 세수(歲首)는 대설(大雪)에 있고 땅의 세수(歲首)는 입춘(立春)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설명하면 시간(時)間)의 세수(歲首)는 대설(大雪)에서 시작하고 공간(空間)의 세수(歲首)는 입춘(立春)에서 시작한다는 뜻이다.

정재삼의 사주잡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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