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四柱八字)란 무엇인가? > 정재삼의 사주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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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四柱八字)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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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여 작성일 20-07-04 14:56 조회 6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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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아버지(天, 陽)와 어머니(地, 陰)의 천지교합과 음양합일에 의해 태어났으며 태어나는 순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주팔자는 정해진다. 태어난 년월일시(年月日時)로 결정되는 사주팔자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될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들 운명(運命)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피(血)로 태어났으며 유전적 기질인 성격과 소질까지 물려받았다. 이런 나에게 평생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단지 태어난 년월일시(年月日時)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즉, 부모의 유전정보에 의해 태어난 생물학적 나와 태어나 첫 호흡을 시작한 년월일시(年月日時)는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이다.

먼저 탄생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어머니로부터 탯줄이 끊어지고 독자적으로 호흡을 시작했던 순간이다. 부연하자면 어머니와 나 사이에 탯줄이 이어져 있을 때는 내가 아니고 어머니의 일부였다. 그런 내가 탯줄을 끊고 첫 호흡을 하면서 독립적 개체로써의 생명활동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생명활동이 가능한 것은 호흡을 통해 공기뿐만 아니라 생명의 근원인 대지(大地)의 기운(氣運)을 흡입했기 때문이다. 이때 흡입한 대지의 기운으로 개개인의 기질(氣質)이 정해지고 나아가 사주팔자(四柱八字)가 결정된다. 비약(飛躍)하면 생명(生命)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부모의 역할은 자신들의 유전적 형질을 저장하여 심장만 뛰고 호흡은 하지 않는 불완전한 육체를 생산하였을 뿐이다. 그 육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생장소멸(生長消滅)하는 대지(大地)의 기운(氣運)이다.

생명을 낳는 대지(大地)의 기운(氣運)에 대하여 좀 더 설명하면 태양이 존재하기 이전, 이 땅은 생명이 살 수 없는 동토(凍土)였다. 어느 날인가, 기상(氣象)이 생기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명체가 존재하기 시작하였다. 한마디로 음(陰)에서 양(陽), 어둠(暗)에서 밝음(明), 정(靜)에서 동(動)이 생성되었으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양(太陽)의 생성이다. 그리고 태양으로 하여금 삼라만상에는 질서가 생겼고 대지(大地)에는 생장소멸의 절대 법칙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러한 법칙은 태양과 행성의 질서와 운동성에서 발현되며 이때 생성된 기운으로 대지는 생명을 낳고 기르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지의 생장소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시간은 미래에서 현재, 현재에서 과거로 쉼 없이 흘러간다. 여기서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시각(時刻)에서 시각(時刻)까지의 경계이며 시각의 모음이다. 어느 한 시점을 가리키는 시각에는 태양과 행성의 운동성에서 발현된 고유의 정보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대지는 시시각각 기질이 다른 기운을 생성하고 있으며 이때 생성된 생명의 기운은 우주의 질서에 따라 생장소멸을 거듭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인간 또한 대지의 기운과 같은 패턴으로 생명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팔자는 태어난 시간에 형성된 대지의 기운이며 생명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기(元氣)인 것이다. 또한 원기(元氣)가 생장소멸(生長消滅)하는 과정에서 충극(沖剋)이 발생하는 것은 대지의 기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대지가 생명을 낳고 기르기 위해서 날씨의 변화는 필요조건이다. 맑은 날과 흐린 날, 추운 때와 더운 때, 장마와 가뭄 등 다양한 기상(氣象)과 기후(氣候)는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다. 따라서 원기(元氣)로 인해 생성된 사주팔자에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발생하는 이치 또한 여기 있는 것이다.

누구나 태어났으면 죽음의 목적지를 향해 노를 저으며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외로이 항해를 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주팔자는 죽음으로 가는 코스이다. 무수히 많은 코스 중에 타의에 의해 선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공평(不公平)한 것이 사주팔자이다. 누구는 순풍에 돛을 올리고, 누군가는 맞바람과 싸우며 항해를 한다. 이렇게 사주팔자가 불합리한 것은 무심(無心)한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법칙에 의해 선택되어진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 어느 누구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이 없다. 그것은 생장소멸의 주체(主體)가 대자연에 있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은 객체(客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을 얻고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자연의 섭리란 삶의 여정에 드리워진 환경이며 그것이 바로 사주팔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환경이란 변하는 것이고, 변화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팔자는 절대 바뀌지 않는 숙명(宿命)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여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운명(運命)이라는 사실이다. 즉 사주팔자는 삶의 여정에서 극복해야 할 환경에 불과한 것이다. 다시 설명하면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주어진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늦가을에 심겨진 작물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하고, 여름에 심겨진 작물은 가뭄을 이겨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 또한 생존을 위해 감내하고 극복해야 할 환경이 존재한다. 이것이 사주팔자이며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수양(修養)과 풍수지리의 명당(明堂)에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정재삼의 사주잡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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